2012년 11월 6일 화요일

오바마, 어떻게 '역사'가 됐나


From @barack obama


이번 선거에 대해 온갖 분석과 전망이 나오겠지만 ... 이번 선거 지켜본 저의 분석과 예상

1. 오바마 '압승' 
득표수에서는 박빙이라서 '압승'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할 수 있으나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바마는 주요 스윙스테이트인 오하이오, 아이오와, 네바다 등을 가져간데 이어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공화당 강세 지역도 가져갔다. 특히 메사추세스(롬니가 주지사 하는),  위스콘신(부통령 폴 라이언 출신지)도 가져갔음. 노스케롤라이나도 박빙으로 졌음.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인 서부지역 뿐만 아니라 '북동부' 지역을 스윕한 것은 인상적인 결과임. 더구나 주요 지역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엘리자베스 워렌 등 민주당 후보가 승리함. 공화당으로서는 매우 '가슴아픈' 결과임. 

2. 공화당 견고한 지지층 확인 

선거에서는 졌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누가나와도' 지지하는 충성파가 민주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선거는 오바마의 개인기로 승리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오바마는 20~40대, 여성, 흑인, 히스페닉 등 소수민족에 인기가 있기 때문임. 민주당 지지자들은 왔다갔다하는 '스윙보터(Swing Voter)' 들이 많음. 민주당은 후보를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기기 힘듦. 

3. 미국의 양극화 심화
미국은 점차 정치적 양극화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른 의견을 좀처럼 듣지 않으려 한다. 보고 싶은 방송(공화당 지지자는 폭스, 민주당 지지자는 MS MBC)만 보면서 주요 정치적 의견을 굳힘. SNS도 양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미국은 점차 컨센서스를 만들기 힘든 나라가 되고 있음.

4. 선거 1등 공신은 '빌 클린턴' 
빌 클린턴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념비적인 연설을 함으로써 오바마 재선의 모멘텀을 만들었음. 박빙 주에서 목이 쉴 정도로 연설을 다녔음. 더구나 민주당 선거 전략을 지휘하면서 스윙스테이트 승리를 이끌었음. 빌 클린턴의 이 같은 '헌신'은 힐러리 클린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임.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이 나올 경우 오바마는 절대적으로 도와줘야 할 듯함. 즉, 2016년은 힐러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짐.


5. 한반도에는 긍정적 영향
클린턴, 부시가 보통 2기 정부에서 드라마틱한 한반도 정책이 다뤄졌다는 점에서 오바마도 임기말 1~2년을 앞둔 2014년 정도에 적극적인 한반도 정책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함. 롬니가 됐으면 중국, 중동 정책을 다시 짜야하기 때문에 한반도는 더 의제가 뒤쳐질 수 있었음.

6. 미국은 더이상 '백인(White)'의 국가가 아니다 
미국은 전통적인 '백인'의 국가임. 그러나 소수 민족 인구가 늘어나고 정치적으로 힘을 가짐에 따라 이제는 미국이 백인의 국가라고 말하기 힘들어지고 있음. 앞으로 10~20년간 '미국=백인' 이라는 이미지는 점차 옅어지게 될 것임. 이는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앞으로 미국에서 백인들이 그들의 이익을 더 지키려는 노력을 더 할 것으로 보여짐. 오바마는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흑인 대통령을 넘어 '다양한' 미국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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